에쓰오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목표가 4.2%↑-키움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3.24 07:4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에쓰오일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제품 수요 덕에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0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7.2% 증가하며 최근 급격히 높아진 시장기대치인 7184억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의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유가 상승 및 마진 개선으로 정유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56%를 상회하는 수치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조5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급등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등의 공급 차질 및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역내 석유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이다.

반면 석유화학부문 영업손실은 350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판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역대 신규 설비들의 가동 및 나프타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윤활기유부문 영업이익은 18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내 정제설비 가동률 확대로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은 3조1591억원으로 예상했다. 석유제품 수급 상황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지연됐던 신증설 프로젝트들의 가동에도 불구하고 제트유(Jet)를 제외한 가스오일·연료유·가솔린 등 주요 석유제품들의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며 “러시아, 중국 석유제품 수출 제한 및 중국 민간 업체(Teapot) 가동률 급감은 역내 수급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전기차(EV) 침투율 확대, 유가·매크로 환경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그린필드 정제설비의 투자 유인 감소 및 노후 설비들의 철수·전환 등으로 역내 수급은 2026년까지 타이트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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