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칠성음료·코카콜라음료, ‘담합 혐의’ 조사 착수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5.09 11:22 의견 0

공정위가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등 음료 업체에 담합 혐의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자료=공정거래위원회)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음료가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등 음료 업체에 담합 혐의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조사관을 보냈다. 공정위는 이들이 시장 지배적 위치를 이용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공정위에서 조사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코카콜라음료도 비슷한 내용의 입장을 전달했다. LG생활건강 측도 “어제부터 코카콜라음료 대상으로 공정위 조사 시작됐다”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 자회사로, 코카콜라 컴퍼니 소유의 한국코카콜라로부터 생산된 음료 원액을 받아 완제품으로 재가공, 유통, 판매하고 있다.

공정위는 물가 안정을 위해 먹거리와 생필품, 서비스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담합 및 재판매 가격 유지 등 불공정행위가 벌어지는지를 감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공정위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공정위는 올해에만 폐수처리용 액화탄산가스, 직렬리액터 및 방전코일, 건설사 발주 특판가구 등 구매입찰 관련 3개 분야, 37개 기업의 담합 행위를 제재한 바 있다.

공정위 측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드릴 수 없다”라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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