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잘 나갈 때 K시리즈는 주춤..상품 혁신으로 ‘쌍두마차’ 노린다
RV 판매량 2.9%↑..쏘렌토 국민차 도약
대표 준대형 세단 K8 판매 50.4% 급감
K8 개선모델 8월 출시..디자인 풀체인지 수준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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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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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기아가 베스트셀링카 쏘렌토를 앞세워 RV(레저용 차량·밴+SUV)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반면 주력 제품인 K시리즈를 필두로 한 세단 판매는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예고한 상품성 개선과 디자인 혁신으로 두 라인업을 모두 성장궤도에 올려놓을 지 주목된다.
8일 기아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특수 차량을 포함해 총 4만7631대로 전년(4만9314대)보다 3.4%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판매가 줄었지만 RV 라인업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 기간 기아의 RV 판매량은 3만353대로 2.9% 늘었다. 올해 누적으로는 총 11만8646대를 팔아 전년보다 10% 뛰었다.
기아의 RV 자신감은 베스트셀링카 쏘렌토에서 나온다. 이 차는 올 4월에만 7865대 팔려 1년 전보다 15.1% 증가했다. 이어 카니발(6879대)과 스포티지(7179대), 셀토스(5025대)가 기아의 RV 파급력을 뒷받침했다.
이로써 쏘렌토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등록 대수는 3만6942대로 전년 동기(2만2778대)보다 62.1% 올랐다.
5월에도 나들이와 차박 인구 증가로 가격 대비 넓은 실내 공간과 각종 주행 보조장치 등 안정성을 갖춘 쏘렌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간 판매 차량 1위 타이틀도 무리 없다는 시각이 많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와 현대차 모두 SUV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승용 판매량 11.2%↓..대표 준대형 세단 K8 개선 모델 8월 출시
쏘레토를 중심으로 한 SUV 흥행 속 승용차 부진은 기아의 그늘이다. 올해 4월 기아 승용 라인업 판매량은 1만262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2% 급감했다. SUV 선전이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린 셈이다.
특히 대표 준대형 세단 K8과 K9 판매량이 각각 50.4%, 40.0% 줄었다. 기아가 디자인 혁신과 신차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다.
기아는 K8의 첫 부분 변경 모델을 오는 8월 내놓는다. 내수 기준 연간 양산 목표는 6만5000대로 작년 판매량(4만1339대)보다 2만대 이상 올려잡았다.
잎서 기아는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K8(프로젝트명 GL3 PE)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도로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상반기내 최종 품질 점검을 마치고 7월부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 3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상품성 개선을 위해 디자인 변화에도 힘썼다. 신형 K8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시그니처 스타맵라이팅’을 반영해 풀체인지 수준의 시각적 변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만큼 K8을 필두로 한 세단의 약진 가능성도 피어오른다.
기아 관계자는 “K시리즈는 현재의 기아를 만든 대표 세단 브랜드로 앞으로도 기아의 헤리티지를 이어갈 모델들"이라며 "꾸준히 성능을 향상하고 출시 시점의 트렌드와 방향성에 맞게끔 디자인을 진화시켜 지속적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고객의 실질적인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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