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선號' 대우조선해양, 첫 과제는 '수익성 회복'..작년 1조7547억원 적자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10 08:02 의견 0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자료=대우조선해양]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 조선소장인 박두선 부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털고 수익성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6.2% 줄어든 4조48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조7547억원, 1조6998억원이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실적 적자를 거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매출이 크게 줄고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1조3000억원 상당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대우조선해양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헤쳐나가야 할 첫 과제로 '수익성 회복'이 지목되는 이유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현 조선소장인 박두선 부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대표로 내정했다. 지난 8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박 조선소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박 조선소장은 1982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선박생산운영, 특수선사업담당 등을 거쳐 2019년 4월 조선소장에 자리했다. 올 1월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 현장 안전도 책임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실적 악화에는 저조한 수주와 자재값 상승 외에도 해양공사 발주처의 클레임 청구와 미인도 드릴십 관련 평가 등 20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이 반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코로나19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 환경이지만 일감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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