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진행된 이촌 한강맨션 시공사 입찰 마감에서 GS건설이 단독 입찰로 인해 유찰이 확정됐다. 조합은 조만간 2차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 등을 재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강맨션의 한 단지와 인근 '한강자이' 전경 [사진=송정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GS건설이 서울지역 대형 주택재정비 사업 지역 두 곳에서 단독 입찰했다. 이 중 이촌 한강맨션은 단독입찰로 인해 유찰이 확정됐지만 노원구 백사마을은 2차 입찰에서도 단독입찰하며 사실상 시공사 선정이 유력해 연내 '4조클럽'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9일 입찰을 마감한 이촌 한강맨션과 노원구 백사마을에 입찰 제안서를 단독으로 투찰했다고 밝혔다.
한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한강맨션 조합 입장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되던 삼성물산 입찰 불참이 현실화 된 것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찰 보증금 1000억원 현금 제시라는 조건이 아무래도 삼성물산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 것은 아닐지 예상해본다"고 밝혔다.
한강맨션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는 경쟁입찰로 진행되기를 바랐을 것이다"며 "다만 지역 특성상 별다른 동요는 없어 보인다. 2차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입찰하더라도 GS건설의 허창수 명예회장이 인근 한강자이에 거주하고 있는만큼 한강맨션에도 최고의 '자이(Xi)'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는 조합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단독입찰을 진행한 GS건설 측은 경쟁사인 삼성물산의 최종 입찰 불참에 내심 놀라면서도 한강맨션 수주를 위한 완주 의지는 확실히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입찰 불참을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입찰상황과 관계 없이 제안서를 수정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번 입찰 불참과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클린 수주 환경과 사업성확보를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강맨션은 사업참여 기준에 맞지 않아 불참을 결정했다. 2차 입찰 참여와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유찰로 인해 한강맨션의 연내 시공사 선정이 불가능해졌지만 GS건설은 노원구 백사마을 2차 입찰에도 단독입찰하며 사실상 시공사 선정이 확실시되자 아쉬움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2차 입찰마감을 진행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서 GS건설이 1차에 이어 연속으로 단독 입찰했다.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만이 남아있어 이 지역에는 GS건설 자이 단지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은 백사마을의 야간 전경. [자료=서울시]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며 시공사 선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도시정비사업장이다. 재개발 이후 이 지역에는 총 1952가구와 다세대 주택 48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며 총 사업비 규모도 5800억원에 이르면서 많은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지난 달 1차 시공사 입찰에 이어 지난 29일 2차 시공사 입찰에도 GS건설만이 참여하면서 GS건설의 백사마을 무혈입성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GS건설은 11월에만 비수도권 지역인 ▲부산 당감 1-1구역 재건축(1439가구) ▲원주시 원동주공 재건축(1301가구)와 ▲서울 대치 현대아파트 리모델링(722가구) 등 굵직한 정비사업 3건을 수주하며 30일 현재까지 올해 주택정비사업 수주액 3조5420억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사업규모 5800억원에 달하는 백사마을 시공사로 무난히 선정된다면 연내 수주액 '4조클럽' 가입도 확실시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자이의 브랜드파워로 인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우수하게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