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는다”..GS리테일, ‘퀵커머스’ 본격화로 온·오프라인 융합 ‘속도’
GS리테일, 요기요 인수 완료 후 온·오프라인 시너지 기대
소비자 접점 넓혀 퀵커머스 시장 내 영역 확대 전망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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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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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물류·배달 사업을 강화해온 GS리테일이 온·오프라인 융합 물류 인프라 구축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 요기요 인수를 마무리 짓고 오프라인 유통망과 요기요 배달망을 활용한 ‘퀵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GS리테일과 사모펀드에 지분 100%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매각이 완료된 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위대한상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에는 새로운 상상을 통한 혁신으로 고객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요기요 배달망을 확보한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해당 시장에서 GS리테일의 경쟁력은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이다. 퀵커머스는 상품 주문 시 1시간 내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다. 즉 배송 속도가 생명인 만큼 소비자와 가까운 물류 거점이 핵심이다. 편의점과 수퍼마켓 등 생활근접상권을 꽉 잡고 있는 GS리테일로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당초 GS리테일은 올해 퀵커머스 관련 사업 투자를 지속하며 물류역량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자사 퀵커머스 서비스 앱인 ‘우리동네딜리버리’도 지난 6월 런칭했다. GS리테일 퀵커머스 기획팀에 따르면 10월 기준 해당 앱에서 운영 중인 GS수퍼마켓 배송 서비스 ‘우동마트’ 실적이 9월 일평균 매출 대비 132% 신장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동마트는 주문 시 30분 이내 배송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도심에 자리 잡은 GS수퍼마켓의 위치적 이점을 살려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농축수산 및 신선 상품의 구색을 확대하는데 더 많은 고민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GS리테일은 물류 관련 기업에 지속 투자해왔다.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전략적 투자자로 20억원을 투자했고 상반기에는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확보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7월 GS홈쇼핑과 통합법인 출범 후 내놓은 물류 인프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지분 투자 이전부터 배달 플랫폼과 지속 협업해왔으며 향후 요기요 협업 서비스와 자사 배송 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는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여러 플랫폼과 제휴·협업을 하는 이유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온·오프라인 유통 서비스와 함께 디지털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GS리테일은 간편 결제서비스인 ‘GS페이’와 채널 통합 로그인 서비스인 싱글사인온(SSO)도 도입했다. 통합 온라인 플랫폼 ‘마켓포’도 론칭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마켓포는 당초 GS리테일이 GS홈쇼핑 합병 후 선보일 예정이던 초대형 이커머스 통합 몰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마켓포의 경우 현재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빠르게 선보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 현재 분석·보완 단계에 있다”며 “최근 온라인 몰 등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눈높이 맞는 신개념 플랫폼으로 고도화시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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