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오세영 기자] KT&G가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3'의 대항마를 탄생시켰다.

KT&G는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공식 출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릴 하이브리드는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와 가장 큰 차이를 가진다. 액상 카트리지를 기기에 결합한 뒤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전용 릴의 스틱을 통과해 흡연하는 원리다. 이 액상 카트리지로 인해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에 비해 연무량이 향상되고 특유의 찐맛이 감소된다.

릴 하이브리드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있다. 따라서 전용 스틱이 아닌 기존 스틱을 삽입하면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즉 픽이나 히츠제품은 릴 하이브리드 기기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전용 스틱은 삽입되는 끝부분이 'Y'자 형태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KT&G는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차단해 기기를 쉽게 청소하고자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KT&G 임왕섭 제품혁신실장은 "고장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Y자 형태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3회 연속흡연이 가능하다. 임왕섭 제품혁신실장은 "외부기관을 통해 성분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제품보다 니코틴 함량이 40%정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단 타르는 측정방식이 달라 정확하게 답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로즈 골드' 2종으로 출시된다. KT&G는 "두 제품 모두 광택을 지니는 메탈 재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릴 하이브리드의 전용 스틱인 'MIIX(믹스)'는 ▲풍부한 맛의 'MIIX PRESSO(믹스 프레쏘)' ▲두 가지 맛의 'MIIX MIX(믹스 믹스)' ▲시원한 맛의 'MIIX ICE(믹스 아이스)'로 총 3가지 종류가 출시된다. 액상 카트리지 1개당 전용 스틱 MIIX 1갑을 흡연할 수 있다.

릴 하이브리드와 전용 스틱 'MIIX'는 오는 28일부터 강남·동대문·송도에 위치한 플래그쉽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lil MINIMULIU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릴 하이브리드 기기는 서울지역 편의점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행한 뒤 12월 12일에 판매를 시작한다. 전국 편의점 판매는 오는 2019년 1월로 예정됐다.

KT&G 임왕섭 제품혁신실장은 "KT&G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릴 하이브리드가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해 제품에 대한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G만의 차별화된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존 담배 시장과 마찬가지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도 KT&G가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조사 결과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일반 담배와 가까운 흡연 느낌을 구현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내년에는 아시아, 유럽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정경신문 오세영 기자 yclaudia@naver.com 오세영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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