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선도 최태원 SK 회장..“글로벌 최고 수소 기업 꿈꾼다”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15 14:56 의견 0
SK그룹 최태원 회장 [자료=SK]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ESG가 국내 경제 키워드로 떠오르자 재계는 사업구조 전반을 ESG 경영체제로 바꾸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주도 아래 한박자 빠르게 ESG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며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다루는 지표다. 재무적 성과가 기업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속가능 경영 지표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특히 환경, 지배구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된다.

최태원, 공격적 ESG 주문..'글로벌 1위' 수소 기업 도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를 중심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소사업 추진단'까지 신설했다.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추진단의 목표다.

최태원 회장의 수소 사업 육성 의지를 가장 잘 엿볼수 있는 분야는 M&A다. 올해 들어서만 2곳의 미국 수소 기업 지분 투자에 성공했다.

미국 청록수소기업 모놀리스의 네브래스카 생산시설 [자료=SK]

SK㈜는 지난 3일 세계 최초 청록 수소 대량 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사 투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모놀리스의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Blue) 수소, 그린(Green) 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모놀리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청록수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체 탄소는 타이어, 기계용 고무부품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SK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액화수소 3만톤을 생산하고 2025년부터는 청정수소 25만톤을 추가 생산키로 했다. 지난 1월에는 SK E&S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선도기업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1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SK·포스코·효성 'K수소동맹'···9월 공식 출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4개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9월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힘을 합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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