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관련주 "브라질 거부 VS 유럽 검증 완료" 이트론·이아이디·이수앱지스 눈길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4.28 08:12 | 최종 수정 2021.04.28 09:28 의견 0
러시아 코로나 백신 관련 이미지. [자료=SB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러시아 백신 관련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브라질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승인 거부한 것. 하지만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스푸트니크V' 1단계 검증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러시아 백신 관련주는 또 한 번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규제 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 안비사(Anvisa)는 전날 4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스푸트니크V의 수입과 사용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안토니우 바하 토히스 위생감시국장은 “이 결정은 현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며 오늘까지 우리가 분석한 것에 근거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위생감시국의 의약품 및 생물학제품 감독실장은 “우리의 주의를 끈 비판적 요소 가운데 하나는 이 백신에 증식이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운반을 위한 벡터(전달체) 역할을 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스스로 증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위생감시국의 또 다른 책임자는 러시아 백신을 승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제사회에서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푸트니크V가 유럽과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 보건부는 같은 날 유럽연합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 EMA가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1단계 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현지시간 27일 상·하원 의원회의에 출석해 "스푸트니크 V에 대한 EMA의 1단계 검증이 완료돼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조만간 러시아 내 생산 시설에 대한 점검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한 백신이다.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 전에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도 줄을 이었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는 백신 관련 소식이 추가될 때마다 관련주 주가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는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수앱지스, 휴온스글로벌, 바이넥스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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