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획기적 확대"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2.02 14:11 의견 0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자료=카카오뱅크]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 강화에 주력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 프레스톡에서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특히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추가적으로 이날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p 올린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중금리 대출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을 유지하면서 대출 가능 고객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1조2000억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및 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했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대출 상품도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말 업무협약을 맺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도 더 강화한다. 기존의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 제휴 회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휴 연계 '26주 적금'도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들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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