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달래, 학폭 가해 인정 "임신 못해도 상관 없다며 배 걷어차" 과거 폭로 파장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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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07:01 | 최종 수정 2021.02.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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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자료=진달래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가수 진달래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진달래는 31일 인스타그램에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진달래는 그에 앞서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미스트롯2에서 하차했다.
글에서 진달래는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분과 연락하려 노력했지만 수월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면서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됐기에 지난 시절 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진달래는 “가수 진달래를 위해, 저의 꿈을 위해 오랜 시간 달려와 주셨던 많은 분의 노력이 지난날 저의 과오로 다 물거품이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잘못한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진달래 논란이 커진 건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글은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라며 "인사를 똑바로 안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엔 주로 얼굴만 때렸다.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붓고 멍이 들자 어느 날부터는 얼굴 때리면 티 난다고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며 "공원으로 불러내 황토색 워커 앞모서리 쪽으로 새가슴 뼈 있는 곳을 차고 머리도 차고 주먹 쥐고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그 상태로 발로 배를 걷어차기도 했다"고 했다.
또한 "한 날은 교회 뒷골목에서 폭행을 하다 복부를 집어 찼고 그걸 옆에서 보던 가해자의 친구가 '얘네 나중에 임신 못하면 어떻게 해'라며 울면서 말리자 '그것까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며 계속해서 발로 배를 집어찼다"고도 했다.
글쓴이는 구체적인 정황을 서술하며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이후에도 개미 5마리를 잡아 오라고 하고 못 잡아 오면 때리고 놀이터에 있는 뱅뱅이를 토할 때까지 태우기도 하고 미끄럼틀 위에서 장기자랑을 시켜 탈락하면 회초리로 때리기도 하며 또 통마늘을 억지로 먹이기도 했다"며 "쉬는 시간마다 자신들이 먹고 싶은 거를 적어서 던지고 가며 다음 쉬는 시간까지 가져오라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20년 전의 일들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티비에 나오고 그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속상하다.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에 힘을 주는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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