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와 웰메이드 게임, 지능형 게임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 2021년 상반기에는 넷마블 사옥을 완공하고 신 사옥 시대를 연다.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게임 기업에서 오프라인 세상 구독 경제 선구자를 꿈꾸는 넷마블이 2021년 ‘IP-웰메이드-지능형 게임’ 기술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또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새로운 사옥에 대한 비전을 선언한지 5년여만이다.
여기에 자체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만큼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자체 IP 경쟁력 확인 글로벌 영향력 확대
2020년 하반기 돌풍을 일으킨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자료=넷마블]
2020년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 모바일’, ‘세븐나이츠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자체 IP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자체 IP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글로벌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가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 이어 프랑스, 독일 등 웨스턴 주요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성과가 눈부시다.
지난 11월에 대만에 출시한 ‘마구마구2020 모바일’도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 매출 순위는 애플앱스토어 2위 구글 6위를 기록하는 등 2020년은 넷마블 자체 IP들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 2021년 빛낼 기대 신작들
2021년 넷마블의 흥행작 대열에 합류를 예약한 '제2의 나라'.
2021년에도 넷마블은 자체 및 글로벌 인기 IP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대를 모으는 IP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있다.
가장 먼저 기대를 받는 게임은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이어 유명 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와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있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형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도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19 지스타에서 첫 공개한 후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작품.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 11월에 출시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세븐나이츠2’를 이어 넷마블의 차기 대표작으로 바통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제2의 나라’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를 앞세운 모바일 MMORPG다.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모험과 여정의 환상적인 스토리에 카툰 렌더링 특유의 화려한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동화풍 애니메이션 감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오픈월드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지능형 AI로 미래 게임 산업 선도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용자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 조직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콜럼버스실에서는 게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이상 징후를 탐지한다.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한다. 이를 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넷마블 김동현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 조직이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 기반의 AI 및 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 연구한다.
지난 5월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지역 맵 보고 끄기, 스킬 사용하기, 장비 도감 열기 등 다양한 게임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자동 번역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 방준혁 의장의 꿈이 담긴 ‘G밸리 지스퀘어’
서울 구로동에 건설중인 넷마블의 사옥 'G밸리 지스퀘어' 조감도. [자료=넷마블]
넷마블은 현재 구로동에 최첨단 사옥 ‘G밸리 지스퀘어’에 2021년 1분기 중 입주한다.
넷마블·코웨이의 방준혁 의장은 지난 2016년 서울시와 'G밸리 지스퀘어 개발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제가 자라고 난 동네에 좋은 상생을 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넷마블 사옥이 첨단 IT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에 더해,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로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로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면 자신이 자란 곳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긴 각오기도 하다.
넷마블의 구로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는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로 구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간에는 넷마블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코웨이를 비롯해 게임,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IT와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회사들이 입주해 넷마블 성장의 새로운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사옥에는 기존 업무공간 외에도 캐릭터공원, 게임박물관 등 다양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부지의 70%를 공원화 해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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