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내년 세계 무역·통화정책 및 인플레이션 예상되지만 성장 기회 있다"

장원주 기자 승인 2018.12.13 10:39 의견 0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13일 발표한 '2019년 글로벌 투자전망' 보고서. (자료 = 맥쿼리)

[한국정경신문 = 장원주 기자] "내년 무역부문의 긴장, 통화정책 긴축 및 잠재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이 대부분의 자산 유형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들에겐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글로벌 투자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맥쿼리의 투자전문가들은 주식, 채권, 실물자산 및 기타 대체 시장 등 자산유형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제공했다.

숀 라이틀 맥쿼리 글로벌 부대표 겸 맥쿼리 델라웨어 펀드 대표는 “2018년에는 다른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성장과 변동성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였다”고 언급하며 “2019년이 시작되면 모든 사람의 관심은 금리인상, 무역전쟁,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로 집중될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 볼때 액티브 매니저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
존 레너드 맥쿼리 주식부문 글로벌 헤드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선진국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낮은 기간을 보내왔고 이것이 뉴노멀이라고 생각해왔다"며 "그러나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올해 변동성이 증가하는 모습을 봤고, 맥쿼리는 2019년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쿼리의 12개 부티크 주식운용팀에서는 글로벌 주식 시장 테마를 언급했다.

가장 큰 시장위험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무역전쟁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관련 환경이 안정적일 경우 맥쿼리는 미국과 다른 선진국, 이머징 마켓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럽이나 일본 등 미국 이외의 시장은 다른 지역보다 느리고 더 긴 회복기간의 경기순환 추세를 보이면서 통화부양책이 아직 진행 중이서어 계속해 관련 수혜를 받을 수 있어 더 큰 부활의 가능성을 보인다. 미국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강한 성장을 누렸고 금리가 오르는 중이며 실업률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확장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맥쿼리는 자본지출에 대한 기업의 억눌린 수요가 내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은 비교적 좋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끝나지 않았지만 맥쿼리는 시장이 매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 맥쿼리는 S&P 500 지수가 내년 2800포인트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마감 지수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적인 경기 추세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나 단기적인 경기 흐름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나 과도하게 공격적인 미 연준은 위험요소이며 결국은 인플레이션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통화 및 재정분야의 부양책으로 결과적으로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이에따라 현재의 건전한 경제 상황이 변화될 것이다. 금리는 여전히 미국 역사상 매우 낮은 수준이며 여러나라에서 거의 제로에 가까운 채권 금리를 보이고 있어 조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맥쿼리는 미국이  경기침체나 하락장으로 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성장성 있는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채권
맥쿼리는 내년 채권시장에서도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성장률 차이, 금리 상승의 영향 및 중앙은행의 완화 기조 후퇴에 따른 취약성 등 2018년과 동일한 일부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로저 얼리 맥쿼리 채권 부문 글로벌 공동헤드는 “일기예보에서 시정주의보가 나온다면 시야 축소를 예상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내년 들어서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가장 적절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맥쿼리가 예측한 내년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이다.

채권자산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과 함께 미국과 중국 간의 정책 대결 상황이 점진적인 방어국면의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슈퍼파워의 선택이 금리나, 환율, 원자재 가격 등으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준금리가 인상가능 금리 범위 상단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에는 지속적인 긴축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맥쿼리는 다른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규모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성장세가 줄어들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곡선은 지속적으로 평평해질 것이며 2019년에는 수익률곡선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이외에의 나라에서도 금리가 약간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맥쿼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예상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결정과 이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무위험자산을 선호하면서는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반복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맥쿼리는 2019년에 선진국 경제 간의 수렴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것이 성장에서 비롯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미국이 올해 보인 강한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가 경제활동에 반영되면서 미국의 성장세가 완화되는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브렛 루쓰웨이트맥쿼리 채권부문 글로벌 공동헤드는 “무역전쟁은 아주 큰 불확실성이다”라며 “무역 제한에 대한 논의가 정책으로까지 발전한다면 세계화에 따른 큰 혜택에서 일부 뒷걸음 치는 것이다. 이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복잡성과 도전을 야기한다. 향후 경로는 불분명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조화로운 세계에서 이해 상충의 세계로 움직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자산과 대체자산
스테판 뤠펜델 맥쿼리 글로벌 멀티에셋팀 CIO(최고기술경영자)는 “2019년 미국 경제성장의 둔화는 투자자의 주의를 중국, 일본 및 신흥시장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며 "미국이 4% 성장을 한다면 4~5%의 신흥시장의 성장율은 커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신흥시장의 성장이 미국과 비슷하다면 신흥시장의 리스크를 감내할 필요가 없다. 여태까지는 미국이 다른 모든 시장을 가리고 있었지만 이제 그러한 심리가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전망은 다음과 같다.

맥쿼리는 경기침체는 아니나 경기 둔화를 예상한다. 이는 신흥시장이 선진시장보다는 빠르게 성장할 것을 의미하고 신흥시장의 주식이 다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에게 많은 걱정을 안겼던 통화의 평가절하는 일부 국가에서 큰 차이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평가절하로 경상수지 적자가 이미 축소되었거나 조만간 축소될 수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10년만에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글로벌 상장 실물자산의 2019년 전망은 긍정적이다. 상장 인프라, 천연자원, 리츠 등의 실물자산은 경기 사국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일부 방어하거나 혜택을 볼 수 있다. 맥쿼리는 상장 인프라를 긍정적으로 보는데 이 자산이 약간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확장 후반부의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편 2019년 글로벌 전망은 macquarieIM.com/outlooks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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