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루저, 비트코인으로 인생 2막..랩퍼 '코인대디'의 역전극
정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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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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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랩으로 유명해진 미국 래퍼 '코인대디' (사진=유투브 영상 캡쳐)
[한국정경신문=정 선 기자] 비트코인 투자로 루저에서 인기 랩퍼로 인생 2막을 화려하게 리셋한 가수가 화제다. 비트코인을 랩으로 노래하는 ‘코인대디’ 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코인대디'로 활동하는 가수 아리아 반마니어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변변한 직업없이 전전긍긍하다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뒤 래퍼로 변신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들숨에 ’비트‘, 날숨에 ’코인‘이라고 발음하는 특이한 창법으로 노래하며 가상화폐 투자에 관한 다양한 속어를 랩에 넣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리아 반마니어가 처음부터 가수의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반마니어는 명문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했지만 변변한 직업 없이 전전했다. 5년 전 그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진 전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는 여행 중 비트코인 시세가 6000달러(한화 약 640만원)에 이르자 여행을 중단하고 고향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그가 처음에 얼마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어느 정도 수익을 거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온 뒤 지난해 '코인대디'라는 이름으로 ‘더 나은 수익을 위한 긍정(Affirmations for a Better Trade)'을 작사작곡해 유투브에 올렸다. 그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거래 때 듣길 권한다며 작곡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코인대디는 ‘위어드 알 얀코빅’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비트코인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나 풍자를 랩으로 노래한다. 코인대니는 람보르기니를 몰면서 코인을 내던지고 성관계를 하면서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한다는 내용이 가사에 담겨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다양한 속어도 사용한다. ’Hold On for Dear Life(인생을 건다)'를 줄여 ‘호들(HODL)'이라는 표현을 쓴다. HODL은 인생을 건다는 의미와 함께 HOLD(보유하다)의 뜻도 담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가상화폐를 보유하라는 뜻이다.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할 때 호들갑을 떠는 상황을 빗대어 ‘Mooning(차창에 엉덩이를 내밀다)'이라는 용어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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