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정 선 기자] 미국이 시리아 군사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한 것에 대해 러시아 의회가 강력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 후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다. 아니 이 말도 모자란다. 그를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로 불러도 좋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셰린 위원장은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했다”며 “러시아도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은 것과 다름없다”며 “이는 우리(러시아)가 미국과 우호를 쌓기 위해 노력한 것을 모두 날려버리고 러시아를 무릎 꿇게 만드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도 “(시리아 공격은) 미국 지도부의 근시안적이고 공격적인 도발로 측할 수 없는 결과가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과 함께 영국, 프랑스가 취한 행보는 건설적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리아 정권과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군사 개입해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설이 불거질 때마다 아사드 대통령을 감싸며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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