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확진자 322명, 스위스·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 등 인접국까지 확산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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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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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현재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322명에 달하고 있다. (자료=M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이탈리아 내 코로나19(우한 폐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 등 북부를 벗어나 지역을 넓히고 있어 이탈리아 보건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현지시각)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22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 229명에서 93명이나 증가했다. 사망자도 4명이 추가돼 11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들 대부분은 80대 이상 고령자다. 사망자 11명 중 9명은 롬바르디아주에서, 나머지 2명은 베네토주에서 각각 발생했다.
확진자들을 지역별로 보면 롬바르디아 240명, 베네토 42명, 에밀리아-로마냐 26명, 피에몬테·라치오·시칠리아가 각각 3명, 토스카나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리구리아가 각 1명이다.
이중 이번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남부 시칠리아와 중부 토스카나, 북서부 리구리아, 북동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등 4곳이다. 감염자들이 북부에 국한되지 않고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남단에 위치한 시칠리아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3명이나 나왔다.
코로나 감염자는 이탈리아 국경까지 넘어간 상황이다.
이날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2명, 스위스와 크로아티아에서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 이탈리아와 인접해있다.
특히 확진자들은 모두 최근 이탈리아 북부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쉥엔 조약으로 인적·물적 이동이 자유로운 유럽지역 특성상 바이러스가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유럽 주변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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