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달성’..JB금융그룹 프놈펜상업은행, 순익 전년比 40%↑

2016년 JB금융그룹 인수 후 4년만에 자산 2.5배, 순이익 6배 증가

최성필 기자 승인 2020.02.18 10:01 의견 0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프놈펜상업은행 본사 전경 (자료=JB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최성필 기자] JB금융그룹의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자산 1조를 돌파했다.

JB금융그룹은 18일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이 지난해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207억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놈펜상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147억원) 대비 40.5% 증가한 207억원으로 출범 이후 역대 최고의 성과다. 최근 3년 사이 현지 상업은행 수가 10여개 가까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200억원을 돌파해 한국계 진출 은행 중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총자산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조722억원을 기록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자산 1조를 돌파했다. 2016년 JB금융그룹이 인수한 후 4년만에 자산이 2.5배, 순이익은 6배 증가했다.

JB금융그룹은 프놈펜상업은행이 캄보디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원동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및 최적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다른 한국계 은행과 달리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금리 자금을 조달해와 현지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면 예대마진이 커지지만 외환 규제 때문에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지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캄보디아의 특성을 고려해 주요 지점에서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창구에서는 중국인 및 일본인 직원을 배치해 원어민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고액 자산가들에게 차별화된 PB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드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있어서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최초로 코어뱅킹IT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에 성공해 여신업무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세계은행(World Bank)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향후 5년간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출 3000만달러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현지에서 보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자본금 규제 강화 및 상업은행 경쟁과다로 소매금융 성장폭이 둔화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207억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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