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나라살림 28조3000억 증가..새해 예산 '진통끝에 가결'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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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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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세훈 기자] 내년 정부 예산이 올해에 비해 28조3000억원(7.1%) 늘어난다.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시한을 훌쩍 넘기는 고심 끝에 6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자유한국당은 '밀실 야합'이라며 예산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내년 예산 총 지출 규모는 428조8000억원이다.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429조원에 비해 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올해 예산 400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7.1%(28조3000억원)늘어난 금액이다.
이번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을 놓고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당초 여당이 제안한 146조2000억원에서 144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은 두 자릿수(11.7%) 증가했다. 외교·통일(4조8000억원→4조7000억원)과 일반·지방행정(69조6000억원→69조원)는 여당이 제안한 예산에 비해 줄었다.
여당 제안 예산에 비해 증액된 부문도 있다.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심의 후 17조70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늘었다.
교육예산도 64조1000억원에서 64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1.8% 늘어난 것이다.
지난 대선 때부터 관심을 모은 국방예산은 야당의 주장으로 43조1000억원에서 42조2000억원으로 약간 올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6조3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올해에 비해 6.3% 줄었다.
국회심의 과정에서 환경 예산은 6조8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과학 연구·개발 예산도 19조6000억원에서 19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액됐다. 산업·중소·에너지 예산은 15조9000억원에서 16조3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농림·수산·식품(19조6000억원→19조7000억원), 공공질서·안전(18조9000억원→19조1000억원) 등 모두 9개 분야에서 예산이 증액됐다.
이날 내년도 예산안은 재석 의원 178명에 찬성 160표, 반대 15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의결을 끝까지 반대했다.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심의와 상관없는 정당 간 이해득실에 따라 이뤄진 밀실 야합"이라며 예산안 처리 반대시위를 벌인 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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