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만난 은행장들.."DLF 사태 소비자 피해 발생한 점 송구"

장원주 기자 승인 2020.01.20 19:22 | 최종 수정 2020.01.21 17:58 의견 0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장에게 혁신성장 지원과 소비자보호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자료=은행연합회)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국내 은행장들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소비자 손실 피해로 논란이 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하고 앞으로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장에게 혁신성장 지원과 소비자보호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은행연합회는 20일 금융위와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 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국 금리 연계 DLF 사태 등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은행권 자금이 혁신·중소기업 대출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여신시스템을 혁신하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제도 강화에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DLF 사태 등과 관련해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앞으로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고객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산업의 발전과 우리 사회와의 상생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금융위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저성장·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은행권이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산금융, 기술금융, IP(지적재산권)금융 확대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3년간(2019년~2021년) 총 1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모험자본육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추진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현지화와 M&A(인수합병) 추진 등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은행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핵심서비스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소통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