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진로예상에 농가 초긴장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여진주 기자 승인 2018.08.22 16:24 의견 1

(사진=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방송화면)

[한국정경신문=여진주 기자] 태풍 진로 예상에 농어촌은 피해 대비에 여념이 없다.

태풍 진로 예상 관련 부산기상청은 23일 오후 3시 전후가 부산지역 최대 고비로 전망했다.

22일 태풍 진로 예상 발표에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서 단감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지대를 한 번 더 묶으면서도 한숨을 푹 쉬었다.

A 씨는 "이번 태풍 진로 예상에 따라 대비를 한다고 감나무에 지지대를 단단히 묶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해 힘들다"며 "태풍 매미 때도 감나무 80% 정도가 잎이 떨어져 영양분을 못 받은 단감이 상품성을 잃어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대풍 진로 예상에 B 씨도 "감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채소들도 말할 것도 없지만…그런데 거기에 태풍까지 온다고 그러니까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때 거대한 해일이 발생해 남해안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012년 태풍 '덴빈'과 '산바'가 남해안으로 상륙할 때는 태풍 '매미'와 같은 큰 해일은 없었지만, 남해안은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한편 경남도는 태풍 진로 예상에 따라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김경수 지사가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쏟았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 해안가 저지대는 태풍과 남해안 만조가 겹치는 23일 오전 7시를 전후해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태풍 진로에 철저히 대비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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