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진이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임산부 지원에 나선다.

한진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과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한진 조현민 사장이 보건복지부와 및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하는 위기 임산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 (주)한진 조현민 사장, 왼쪽 보건복지부 차관 이기일, 오른쪽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정익중 (자료=한진)

협약은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에 문제를 겪는 위기임산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진은 후원금을 지원하고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임산부 상담번호 '1308'을 홍보한다.

한진은 상담번호가 인쇄된 택배 포장 테이프를 사용하고 택배 차량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한다. 또한 택배 배송 알림 문자에 관련 배너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알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9일부터 시행된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 제도를 통해 올해 4월까지 1552명의 위기임산부에게 5995건의 상담이 제공됐다.

심층상담 결과 원가정 양육을 선택한 임산부가 138명으로, 보호출산을 선택한 87명보다 많았다. 특히 7일 이상의 숙려기간과 상담을 통해 19명이 보호출산 신청을 철회하고 원가정 양육을 선택했다.

한진 조현민 사장은 "1308이라는 번호가 위기임산부와 아동들에게 생명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진의 물류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위기임산부들에게 제도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더욱 촘촘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은 앞서 경찰청과 함께 실종아동을 찾는 '호프테이프' 캠페인,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세이프테이프' 캠페인 등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