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혈투예고 "문 대통령 개념상실" 정세균 총리 지명 한국당·바른미래당 분노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8 07:49 의견 0
JT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정세균 총리 지명에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 국무총리 지명에 대해 분노의 뜻을 전했다.

전 대변인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입법권의 수장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을 대통령 밑 국무총리로 만든 건 헌법, 민주에 대한 개념상실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처사"라며 문 대통령의 결정이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전 대변인은 "삼권분립이 무너진 독재,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독재, 오직 대통령만 보이는 독재"라며 "문 대통령은 즉각 전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를 밝히기도 했다.

반발은 바른미래당에서도 터져나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청와대가 기어이 삼권분립의 분열자가 되기로 한 모양"이라며 "입법부를 행정부의 견제기관이 아닌 부속기관으로 전락시킬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가는, 삼권분립에 침을 뱉는 후보 지명이 개탄스럽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을 함께 저격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장에서 총리로 진출하는 것은 선례가 없어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쌓아온 '6선'의 경륜과 역량은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충분히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평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정 전 의장에 대한 청문회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그는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일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며 정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지명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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