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왼쪽)과 알렉스 맥고완 캐세이퍼시픽항공 운영 및 서비스 제공 최고 책임자가 10일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본사에서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자료=SK에너지)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에너지가 지난 1월 유럽 SAF 수출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SAF 시장 선점에 발판을 마련한다.
SK에너지는 10일 국내 정유사 최초로 홍콩 국적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지속가능항공유(SAF) 2만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SAF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SK에너지가 공급하는 SAF를 사용 중이다. 앞으로 SAF 사용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연산 10만톤 규모의 SAF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 기술은 기존 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추가해 SAF와 바이오납사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과 저탄소 제품 공급의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SAF 시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탄소중립 목표와 유럽연합(EU) 및 미국의 정책 변화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국내 정유사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SK에너지는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철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은 “글로벌 SAF 수요와 정책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며 안정적인 SAF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