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 밀린 학교 경제 교육..교사 절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윤성균 기자 승인 2025.01.10 13:2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교사들이 학교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입시 교육 등에 밀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과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4일 전국 초‧중‧고 20‧30대 교사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교육 활성화 교원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학교에서 학생 대상 경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경제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답변율은 14%에 그쳤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84%가 학교에서의 경제 교육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2%, ‘중요하지 않다’는 4%에 불과했다.

교사들 자신도 경제 교육을 학교나 교사 직무연수에서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9%와 8%에 그쳤다. 가장 많은 44%가 ‘TV, 라디오, 서적, 신문, 잡지’에서 경제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학교 경제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론 중심, 실생활과 연관성 부족’(28%)을 1순위로 꼽았다. ‘입시 교육 환경으로 경제 교육 소홀’(27%)도 주요하게 지적했다. 이어 ‘경제교육 자료 부족’(18%), ‘경제교육 전담교사 부족’(17%) 순이었다

학교 경제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제 관련 교재 및 자료 개발’(32%), ‘교사 연수 프로그램 확대’(30%), ‘현장 체험학습 기회 확대’(18%)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교총은 “교사가 피부에 와닿는 경제교육을 충분히 접하고 이해해야 올바른 경제생활 영위는 물론 학교 경제교육도 변할 수 있다고 본다”며 “더 유익하고 체험적인 경제 연수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