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임시숙소 제공..기자단 무료식사도

최창윤 기자 승인 2025.01.02 16:38 의견 0
국립목포대학교 학생생활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및 관계기관 담당자를 위한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학생생활관 비치 물품들 (자료=국립목포대학교)

[한국정경신문(무안)=최창윤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 학생생활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및 관계기관 담당자를 위한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립목포대는 슬픔에 잠기고 지친 유가족들에게 학생생활관 1인실 36실, 2인실 92실, 총 128실(하루 최대수용인원 220명)을 임시숙소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월 2일 09시 기준 총 250명이 임시숙소를 이용했다.

국립목포대 학생생활관은 유가족들이 필요시 바로 임시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시숙소 휴게실에 응급구호 세트, 생수, 과일, 라면, 음료, 커피, 다과 등을 편하게 이용하도록 구비하고 있다.

특히 학생생활관 3층 317호에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픔이 큰 유가족들의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무안군 보건소에서 2명의 상담사가 상주하며 유가족들의 심리지원을 돕고 있다.

학생생활관 김진순 팀장은 “매일 40~60명 정도 학생생활관을 이용하고 있다. 숙소에서 불편함 없이 머물도록 노력해 주시는 직원 선생님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각종 물품을 보내주신 이름 없는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임시숙소 입실준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해주는 안유찬(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1학년) 학생 등 재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유찬 학생은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봉사 참여 이유와 취지를 게시하고 공감을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또한 계절학기 수업이 끝나면 학생생활관에서 늦은 시간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선한 영향력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학생식당에서도 지난 30일부터 교내식당을 개방, 무료로 조식과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식당 전윤정 영양사는 “학생식당의 무료 개방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어려움을 덜어주고 관계자 및 기자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국립목포대의 이러한 배려는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느끼고,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국립목포대 송하철 총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국립목포대는 남겨진 유가족들의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목포대는 오는 4일까지 70주년기념관에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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