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에 내 정보..불안감 없앤다” 롯데홈쇼핑 보안택배 서비스 도입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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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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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롯데홈쇼핑이 유통업계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택배 운송장에서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를 지운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달 27일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운송장에서 고객 이름, 연락처를 제거한 ‘보안택배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외부 해킹은 물론 시스템 오류, 휴먼 에러 등 다양한 경로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해 소비자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3년 택배 운송장에 주문자의 실제 연락처 대신 가상 전화번호를 부여해 고객 연락처 유출을 방지하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어 2017년 전화 상담 주문 시스템에 일회용 보안 토큰 결제 기술을 적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왔다.
여기에 더해 보안 체계를 고도화해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고객 이름, 연락처를 제거한 보안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안택배 서비스는 개인정보 대신 이름, 연락처 등의 정보를 암호화한 홈넘버를 입력해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보안 솔루션 업체 ‘홈넘버 메타’가 개발한 서비스다. 택배 운송장에 고객 이름, 연락처 대신 개인별 식별번호인 ‘홈넘버’를 부여해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보안택배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에서 주문 후 배송방법으로 ‘보안택배’를 선택하고 홈넘버에 가입하면 된다. 이후 택배 운송장에는 가입 후 발급 받은 홈넘버가 보여 진다. 이를 통해 본인의 주문 상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이름, 연락처뿐만 아니라 주소지도 홈넘버에 포함해 고객 정보보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통한 임직원 보안의식 내재화 ▲고객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 구축 ▲취약점 진단 및 모의해킹 정기 이행 ▲파트너사 대상 개인정보 보호 현황 정기 점검 등을 통해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영구 롯데홈쇼핑 정보보안실장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며 소비자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고객의 이름, 연락처 없이 상품을 배송하는 ‘보안택배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서비스를 마련해 기업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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