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 괜히 맛있는 게 아니네’ 오리온, 한∙베 감자종자 사업 활성화 협력 강화

박진희 기자 승인 2024.07.29 08:03 의견 0
오리온-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 ‘한·베 감자사업 협업 간담회’ 이미지 (자료=오리온)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36년 동안 총 4종의 감자 신품종을 개발한 오리온이 베트남과 감자종사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한다.

오리온은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와 감자종자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1월 베트남 환경에 적합하고 품질과 생산성이 좋은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응우옌 쑤언 쯔엉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장을 비롯해 응우옌 테 뉴언 베트남 남부농업기술 감자·채소·화훼 연구소장 등 총 5명의 연구원들이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오리온 감자연구소와 청주공장을 방문했다.

오리온 감자연구소에서는 ‘한·베 감자사업 협업 간담회’를 열고 베트남 신품종 육종 및 씨감자 개발 협력, 감자 공급시스템 구축 등을 논의했다. 감자연구소의 선진화된 종자 연구기술 및 설비, 원료관리 기술 등을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공장에서는 ‘포카칩’, ‘스윙칩’ 생산라인과 감자입고·저장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견학하는 등 노하우를 공유했다.

오리온은 1988년 민간 최초로 설립한 감자연구소를 중심으로 한·중·베 3개국이 협업하며 감자품종 개발 및 원료공급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등 현지 토양과 기후에 최적화된 감자종자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총 4종의 신품종 개발을 완료했다. 2016년부터는 오리온이 개발한 ‘두백’, ‘진서’ 품종 씨감자를 베트남 현지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진서는 우수한 생산성 및 품질로 계약재배를 하는 농가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전년보다 씨감자 수출 물량을 3배 가량 늘렸다. 민간기업이 개발한 감자종자를 해외로 수출한 첫 사례로 꼽힌다.

베트남에서 생감자칩 ‘오스타’(O’Star, 한국명 포카칩)는 우수한 맛과 품질로 유수의 글로벌 스낵 브랜드를 제치고 베트남 생감자 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감자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소득 증대를 돕는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를 8년간 진행하며 농가와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에 총 13억 원(253억 동) 상당의 농기계 및 연구시설, 장학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응우옌 쑤언 쯔엉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장은 “신품종 육종, 감자생산·관리 등 한국의 선진 재배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며 “베트남의 감자 농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스낵 강자인 오리온은 ‘좋은 제품은 좋은 원재료에서 나온다’는 원칙 하에 감자종자 개발부터 제품이 나오기까지 고품질의 감자칩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좋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및 베트남의 농업 발전과 농가 소득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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