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야놀자가 올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선다. 코디더매니저, 올마이투어닷컴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솔루션 스타트업에 투자를 검토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클라우드 부문 해외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야놀자에 따르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하 K-IFRS) 2024년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9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4억원 증가한 14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됐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66% 성장한 매출액 44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률로 전년동기대비 조정 EBITDA는 29억 8000만원 적자에서 73억원으로 102억원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39억 7000만원 적자에서 50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사업매출(해외 계열법인 실적 기준)은 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 이상 성장했다.
최근 집중 투자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수익성이 검증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 대상으로는 국내에 소재를 두고 있지만 해외 숙박업소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디더매니저와 올마이투어닷컴 등을 올해 야놀자의 지분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야놀자는 우리나라로 여행을 오는 인바운드 고객을 5000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코디더매니저와 올마이투어는 해외에서 활성화된 검색 엔진인 구글을 활용해 외국 여행객들의 국내 숙박 예약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해외로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출하는 방안에서도 해당 기업들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코디더매니저는 셀프 체크인·체크아웃 키오스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키오스크라는 하드웨어에 야놀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태울 수 있는 주요 전략이 될 수 있다.
올마이투어닷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채널링 솔루션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하여 해외 현지 여행사 및 B2B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숙소 연동 판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 매출은 39억원으로 연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 및 M&A에 대해 야놀자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사업방향성과 맞는다면 인수합병은 물론 지분참여형 제휴, 합작투자,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한 비유기적 확장에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야놀자, 글로벌 확장 위해 비유기적 성장 속도
야놀자의 글로벌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부터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야놀자 해외 사업 확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야놀자는 현재 전세계 30개국 50여개의 해외지사 역량 및 전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133만여개에 달하는 공급자와 130개국 이상에서 1만 7000개의 판매채널과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비유기적 성장에 속도를 낸다. 먼저 올해 1분기에는 이스라엘 AI 여행 솔루션 기업 MST Travel 인수에 나섰다. 야놀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야놀자는 MST Travel LTD.의 주식 80%를 인수했고 향후 잔여지분 20%를 추가 매입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MST Travel 인수에 투입되는 금액은 1000억원에 달하며 현재 지분 60%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모두투어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현재 5% 내외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4월과 5월 연달아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4월에는 기업용 경비지출 관리 서비스인 비즈플레이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이달에는 이동통신 휴대전화서비스인 스테이지엑스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회복됨과 동시에 여행 업계 전반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당사가 영위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소형 호텔의 디지털화로 인해 PMS, CM, IBE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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