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유통기업간 퀵커머스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1일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와 배민스토어를 적극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B마트는 지난 2018년 배송이 아닌 배달로 승부수를 보면서 신선식품과 우유, 음료, 간편식, 가공식품, 디저트, 뷰티, 생필품, 가전 등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B마트는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상품 매출 비용은 전년대비 34%성장했다. 주요 서비스인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 성장률(12.2%)을 크게 웃돌며 B마트는 흑자로 전환됐다.
물류 거점과 품목과 상품 SKU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울산, 대전, 천안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종류 수(SKU)도 약 1만여개에 달한다.
지난 4월 기준 B마트는 과일, 정육, 수산, 계란과 같은 카테고리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과일은 25% 이상, 정육/수산/계란은 약 30%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직송 몸뱃살 생연어회 상품의 경우 지난 4월 전년동기대비 거래액이 800%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직접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수산 분야에서도 이러한 퀵커머스의 수요가 입증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퀵커머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B마트 자체 브랜드인 ‘배민이지’와 ‘배그니처’ 론칭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PB상품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식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일의 경우 ‘신선관’ 콘텐츠를 통해 전날 산지에 있던 상품을 익일 구매 가능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B마트에 이어 배민스토어도 확장한다. 현재 배민스토어에서 식료품 및 생필품을 비롯해 뷰티, 가전, 책, 꽃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40여개 브랜드와 500여곳의 개인판매자가 입점해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스토어를 ‘장보기·쇼핑’으로 카테고리명을 바꾸면서 배민 앱에서 고객이 더 쉽게 장보기와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배민앱을 통해 음식은 물론 다양한 상품군의 카테고리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배민 내의 이러한 퀵커머스 카테고리들이 소비자의 편리함은 물론, 브랜드 외 소상공인들의 판로가 될 수 있도록 상생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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