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성수기 돌입..팔도·농심·오뚜기·하림 4파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5.20 11:21 의견 0

비빔면 시장은 팔도를 비롯해 농심 배홍동, 오뚜기 진비빔면에 이어 하림 더미식 비빔면까지 가세해 4파전을 치른다(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식품기업들의 비빔면 경쟁이 시작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은 팔도를 비롯해 농심 배홍동, 오뚜기 진비빔면에 이어 하림 더미식 비빔면까지 가세해 4파전을 치른다. 특히 팔도비빔면은 시장조사업체 닐슨데이터의 2022년 조사 자료 기준 점유율 53.3%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림은 배우 이정재를 3년 연속 ‘더미식’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더미식 비빔면’(이하 더미식 비빔면) 광고를 온에어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광고 내 이정재의 “거봐 아는 맛보다 맛있다니까”라는 대사로 더미식 비빔면에 대한 하림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앞서 3월 농심과 오뚜기도 1위 팔도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농심은 유재석과 4년 연속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리포터가 비빔면 장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의 광고를 내보내면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올랐다.

농심 측에 따르면 배홍동 브랜드의 올해(1~5월) 매출은 170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오는 6~8월 여름 성수기에는 그 이상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오뚜기는 배우 이제훈을 모델로 새롭게 발탁하고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으로 120% 만족’ 컨셉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진비빔면은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1 억 3000만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 비빔면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1위 팔도는 최근 40주년을 맞아 베테랑 연기자 서권순과 범죄도시3 인기 캐릭터 초롱이 역을 맡은 배우 고규필을 앞세워 ‘근본’을 강조한 광고를 시작했다.

최근 하림까지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며 4파전 구도가 형성된 만큼 각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비빔면(봉지·용기라면) 소매점 매출은 지난 3년간 매년 약 5%씩 성장하고 있다.

팔도는 출시 40주년을 맞아 다양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신규 광고를 내보내면서 오는 8월 30일까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6~8월 성수기에는 다양한 콜라보로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팔도 관계자는 “계획 중인 마케팅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라며 “다가오는 성수기를 맞아 이종 및 동종 산업군과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배홍동큰사발면 출시를 맞아 ‘배홍동 용기내다’를 테마로 인스타그램 증강현실(AR)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배홍동의 차별화된 맛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비빔면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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