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폴란드서 ‘K-금융’ 수출 발판 다져..“韓 은행 인허가 속도”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3.28 13:5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부터 27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K-금융’ 수출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28일 금융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오후 야첵 야스트로제브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2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야첵 야스트로제브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이 회담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은행들의 폴란드 진출이 폴란드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첵 금융감독청장이 기업·우리은행 등 한국 은행에 대한 폴란드 금융당국의 인허가 심사를 위한 자료공유 등 금융위의 협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기업은행은 현지법인으로, 우리은행은 지점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점을, 수출입은행은 사무소를 추진 중이며 국민은행은 폴란드 페카오 은행 내 코리아 데스크 설치계약을 체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 은행연합회와 폴란드 은행협회 공동세미나 축사에서 양국 은행업계 간 파트너십은 교역·투자 등 그간 확대돼온 양국 간 실물경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26일 오전에는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현지진출 기업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김 위원장은 “폴란드가 국내기업들의 유럽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협력해 적극적 금융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 중 방산업체들은 원활한 방산수출을 위한 정책적 금융지원을, 배터리업체들은 한국 금융회사가 주도하는 다양한 자금조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은 폴란드에 국내 은행이 없어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현지은행과 거래시 신용도·금리 등에서 어려움이 크다며 국내은행의 신속한 현지 진출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부행장, 산업·기업·수출입은행 전무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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