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이동건·이장우 "요새 작품 너무 없어"..드라마 감소세 본격화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3.01 15:30 의견 0
방송사와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이 드라마를 줄이고 있다. 사진은 배우 이동건(왼쪽부터)과 ·이장우, 한예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방송사와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이 드라마를 줄이면서 유명배우들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배우 이동건은 김지석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요즘 드라마 제작 편수가 어마어마하게 줄어서 나도 진짜 힘들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에는 차기작을 고민할 때 두세권 정도를 놓고 작품을 고를 수 있었는데 요즘은 1년에 대본이 총 두 권 정도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원하는 작품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싶은데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타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장우도 유튜브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드라마 판이 개판"이라며 "너무 힘들고 요즘은 카메라 감독님들도 다 놀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가) 황금기에 있던 자본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진짜 슬프다"며 "제가 한때는 MBC, KBS 주말의 아들이었는데 요즘은 주말 드라마들도 시청률이 너무 안 나온다"고 언급했다.

드라마 감소 추세는 최근 본격화했다.

SBS는 평일 드라마가 한 편도 없다. '국민사형투표' 이후 후속 수목드라마를 아직 편성하지 않았다. 월화드라마 역시 지난해 5월 종영한 '꽃선비 열애사' 이후로 없다.

MBC의 월화드라마는 진작 없어졌다. 수목드라마도 2021년부터 편성이 뜸해졌다. 주 1회 수요일 방송하던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연초 종영한 뒤로는 후속 작품을 편성하지 않았다.

tvN은 수목 저녁 시간대에 작년 5월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가 종영한 것을 끝으로 새 드라마를 내놓지 않고 있다. JTBC도 3개월 공백기 끝에 새로운 수목드라마를 편성했다.

급격한 출연료와 제작비 상승, 광고 시장의 침체가 맞물려 드라마 축소 흐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배우 한예슬도 4년 만에 드라마 '서울에 여왕이 산다(가제)'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슬은 최근 개인 유튜브에서 "드라마나 영화가 너무 하고 싶은데 요새 작품이 너무 없다"며 "환상의 커플 속 이미지는 그만 묻어두고 연기자로서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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