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장악 성공..민희진 대표는 고립무원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5.31 11:25 의견 0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했다. 어도어의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하이브 임원으로 꾸려진다.

31일 오전 열린 어도어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하이브는 신 모 어도어 부대표와 김 모 이사에 대한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올려 통과시켰다.

이어 하이브 측 이재상 CSO, 김주영 CHRO, 이경준 CFO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이로써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장악했던 이사회 구도는 1대3의 구도로 재편됐다.

법원이 민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민 대표는 유임됐지만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

민 대표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다"며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민 대표 배임 행위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에 대한 법원 본안 판단에서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주총 결과에 반발한 민 대표는 오늘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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