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흑자’ 숙원 푼 토스뱅크..이제는 ‘금융플랫폼’ 진화
5월 예대마진 흑자 전환..이자비용 과다 우려 해소
내달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웰스 매니지먼트’ 출시
자체 상품아닌 제휴사의 다양한 금융상품 소개 목적
“단순 은행만이 아니라 데일리 금융 생활 책임질 것”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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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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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출범 9개월차인 토스뱅크가 예대마진(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의 차익)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이라는 급한 불을 끈 토스뱅크가 이번에는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의 영역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중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인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웰스 매니지먼트는 토스뱅크 자체 상품이 아닌 제휴사의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소개해주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발표 내용과 취재를 종합해보면 내달 출시 예정인 웰스 매니지먼트 서비스는 증권사의 펀드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은 물론 다른 은행의 예금상품도 소개해주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수신액이 20조가 넘는 가운데 예금액을 수시입출금 통장에 남겨두는 고객들이 다양한 고금리, 투자상품을 소개받고 싶다는 요구가 많다”며 “토스뱅크 단독이 아닌 다양한 시장 참여자, 공급자들과 함께 토스뱅크 고객에게 양질의 금융상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토스뱅크가 시중은행 대비 인터넷은행의 프리미엄 근거가 되는 플랫폼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출범 9개월차로 접어든 토스뱅크는 그간 은행업의 기본이 되는 여·수신 확대에 집중해 왔다. 새로운 서비스와 신상품 출시도 대체로 여수신 라인업 강화에 맞춰졌다. 예대마진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토스뱅크 출범 후 최우선 과제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지난달 예대마진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그간 높은 수신고로 인한 이자비용 과다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해소한 만큼 신사업 진출에 대한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내달 출시되는 웰스 매니지먼트는 출범 이후 이렇다할 플랫폼 비즈니스가 없었던 토스뱅크의 금융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은 토스뱅크에 단순히 여수신 상품과 체크카드만 있지만 고객들에게 혜택이 될 만한 다양하고 좋은 상품 서비스로 다변화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은행으로서가 아니라 고객분들이 데일리 금융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편리하게 돈을 모으고 불리고 쓰고 빌리고 할 수 있는 그런 은행이 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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