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혁신·포용금융 계속된다”..‘챌린저뱅크’ 가치 입증

중저신용 대출 비중 35% 달성..인터넷은행 최초
1분기 중저신용 대출 규모에서도 카뱅·케뱅 제쳐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에 가장 충실”
대규모 적자는 부담..포용금융·건전성 모두 잡을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6.02 10:00 의견 0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이 35%(잔액 기준)를 넘었다. [자료=토스뱅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출범 막내인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당시부터 ‘혁신과 포용의 챌린저뱅크(신생 특화은행)’를 표방한 토스뱅크가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이 35%(잔액 기준)를 넘었다. 이는 출범 첫 해 토스뱅크가 약속한 목표치인 34.9%를 넘긴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체 대출 잔액이 늘었음에도 올 1분기 31.4%보다 2개월 새 3.6%p 늘었다”며 “타인터넷은행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각각 19.9%, 20.2%에 그쳤다. 두 은행 모두 지난해 말 목표치인 20.8%, 21.5%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10월 출범하면서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34.9%로 설정했지만 대출영업이 조기중단되면서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토스뱅크가 올해 대출영업 재개 후 중저신용자 중심의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며 5개월여 만에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한 것이다.

토스뱅크가 출범 후 8개월 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총 1조4185억원(실행액 기준)에 이른다. 올해 1분기만 놓고보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신규 취급액 규모는 6300억원이다. 같은 기간 4234억원의 중저신용 대출을 내준 케이뱅크는 물론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가 달성한 6250억원의 중저신용 대출 실적에도 앞섰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제1금융권 은행 중에서도 중저신용 고객을 가장 많이 포용했으며 인터넷은행 본연의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고객 포용에 가장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급격한 금리인상기를 맞아 중저신용고객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고 채무통합과 신용평점 상승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혁신·포용금융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토스뱅크이지만 실적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6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806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대출영업 재개로 순이자 손실이 29억원으로 지난해 113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출범 후 흑자로 전환하는 데 각각 2년, 4년의 기간 걸렸다. 이를 감안하면 출범 초 토스뱅크의 부진한 실적도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적자 규모가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출범 이듬해 1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적자는 각각 53억원, 188억원대 수준이었다.

토스뱅크의 적자 규모가 큰 것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린 영향이 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규 대출이 늘며 대손충당금 234억원을 적립해 건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도 토스뱅크의 각종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과 1개월 이상 연체율은 모두 0.04%에 그쳤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기준치(8%)를 크게 웃돌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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