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회사 스타벅스·G마켓 부진에 컨센서스 하회..목표가 22.4%↓-유안타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13 07:4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마트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유안타증권은 자회사 스타벅스, SSG.Com의 전망치를 하향하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13일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마트는 1분기 연결 매출액 7조3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1248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할인점 부문의 실적이 소폭 기대치를 하회하기는 했지만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스타벅스, G마켓, 프라퍼티 등의 실적 부진”이라고 분석했다.

할인점의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2.4% 상승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GPM)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2~3월 확진자 급증의 영향으로 PP(Picking&Packing)센터 매출 비중이 급증했으며 쓱닷컴향 수수료의 증가에 따라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 감익했다. SSG.Com은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전년대비 23% 성장했고 적자도 전분기 대비 줄였다.

스타벅스는 기존점성장이 전년대비 5%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줄었다.

이 연구원은 “환율, 원두가격 등의 상승이 가격 상승에도 GPM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확진자가 급증한 2~3월 매출성과가 부진했던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G마켓도 1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PMI(인수합병 후 통합) 과정에서의 일시적 성장 부진, 물류비 상승, 피인수 이후 본격적인 투자 집행 등의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스타벅스의 부진은 일시적일 전망이며 음식료 사업자와 같이 원가 안정화 시 가격 인상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G마켓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투자로 수익성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나 2분기부터 총거래액(GMV) 성장을 이뤄내며 적자 수준의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할인점의 GPM 방어와 SSG.Com의 적자 축소가 향후 긍정적인 부분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완화 시그널과 궤를 같이한다”며 “할인점의 GPM은 PP센터의 비중이 늘어나는 하방압력이 있었음에도 전년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