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다시 한 번 확인된 대한민국 최고 축제 ‘춘향제’

최창윤 기자 승인 2022.05.10 17:08 의견 0
제92회 춘향제 모습. [자료=남원시]

[한국정경신문(남원)=최창윤 기자]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남원의 봄날을 화려하게 수 놓았던 제92회 춘향제가 코로나 19로 인해 3년만에 대면으로 치러 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때보다 의미있는 성과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풍물장터가 열리지 못하고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제92회 춘향제에는 행사기간 11만명의 입장객이 광한루원을 찾았다.

제92회 춘향제는 광한루원 일원의 공간에서 메인 무대인 춘향마당을 비롯해 방자마당, 월매마당, 향단마당, 소리청, 몽룡마당 1, 2 등이 설치, 관광객들을 맞아들였다.

춘향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춘향선발대회에서는 최성경(23세, 전북)씨가 진으로 선발되었고 선에는 정가야(24·서울), 미에는 김규리(24·서울), 정에는 진세민(21·서울), 숙에는 이빈(23, 광주광역시), 현과 우정상에는 김민지(24·경기)씨가 각각 선정됐다.

또 7개의 무대가 광한루원 인근에 설치되어 관광객들은 낭비되는 동선없이 축제 현장을 자연스럽게 둘러봤고 이에 따라 광한루원 주변 모든 곳에 인파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한루원 주변 상가들도 코로나 19 이후 오랜만에 몰려든 관광객들로 성황을 맞았다. 광한루원 주변 불법 노점상에 대한 단속도 평소보다 강화되어 이번 춘향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이번 춘향제에는 남원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이 돋보였다. 대한민국 최고라 자부하는 공연이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중에도 공연장 주변의 무대에서는 국악예술고의 예비 예술인들을 비롯해 지역의 예술단체 회원들이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내보이며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춘향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한복의 물결이었다. 춘향제전위원회에서는 한복체험단을 중심으로 한복 문화를 독려했고 춘향제를 찾은 관광객들도 자연스럽게 한복으로 갈아입고 축제를 즐겼다.

이에 따라 이번 춘향제가 이전의 춘향제와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바로 연령대가 다른 춘향제보다 낮아졌고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젊은 여성들도 늘어났다.

광한루원 주변은 그 동안 남원시에서 개발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남원예촌, 예루원, 조갑녀명무관, 관서당 등의 건물이 완성되어 광한루원과 조화를 이뤘고 이번 춘향제 기간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광한루원 주변의 건물을 방문하며 연신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남원시에서는 여기에 더해 구 시가지에 위치한 남원다움관을 비롯해 공설시장과의 연계가 강화된다면 춘향제는 향후 또 다른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3년만에 대면으로 치러졌음에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멋진 공연과 추억을 선사한 제92회 춘향제는 지난 8일 시민 한마당과 함께 막을 내렸다. 새로운 방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을 받는 이번 춘향제에 이어 내년에 개최될 제93회 춘향제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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