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임채호 안양시장 예비후보 “연현마을 문제 해결, 아이들 지켜내는 일"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4.12 17:41 의견 0
12일 오전 임채호 예비후보는 연현초등학교 건너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현마을 문제 해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자료=임채호 예비후보 선대위]

[한국정경신문(안양)=김영훈 기자] 임채호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가 경기도와 안양시, 정치권의 잘못으로 20여년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만안구 석수2동 '연현마을 주민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안양시민 모두가 나서 해결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임채호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연현초등학교 건너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처럼 밝히고 "1만2천여 적지 않은 시민들의 20여년 고통을 해결하는 일이며, 무엇보다 귀한 아이들이 평범한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확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1984년 아스콘공장 설립 당시 주변 부지는 쓰레기매립지 등으로 쓰여 주택건설이 부적합했지만 당시 안양시가 무리하게 인·허가권을 남발해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학교 건설까지 밀어붙였고, 당시만 해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탓에 사람들은 인근에 공장이 있다는 간단한 정보만 확인한 채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아스콘은 아스팔트와 골재, 포장용 채움재를 가열해 상온에서 혼합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키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외부로 발산돼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치명적 피해를 입히게 된다"며 "연현마을 주민들은 공장에서 내뿜는 심한 악취와 발암물질로 지속적으로 두통과 수면장애에 시달렸고, 유치원이나 초.중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은 피부병에 원인모를 병까지 달고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주민들이 ‘건강한 연현마을 부모모임’을 결성하고 경기도와 안양시에 민원을 제기해 공장 이전과 폐쇄를 요구한 건 당연했다"며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하며 민생현안 1호로써, 아스콘공장을 이전해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지만 업체가 느닷없이 경기도와 안양시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마을 대표자에게까지 수억원 대 민사소송을 진행해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할 것은, 연현마을 1만2천여 시민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면서 "아이들은 그저 평범한 교육환경에서 교육받기를 바랐을 뿐이고, 학교와 학보모님들은 귀중한 학생과 자녀들을 위해 싸웠을 뿐, 그로인한 피해와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1990년대 후반 현 국민의힘 전신인 민자당 소속 안양시장이 아스콘공장 인근 연현마을에 개발 압력에 떠밀려 무분별하게 공동주택단지 인허가를 내줬고,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신중대 시장과 이필운 시장이 같은 당 소속 전임 시장의 실책을 눈감아 주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대호 시장도 2010년과 2018년 두 번이나 시장에 당선됐지만 등 떠밀려 수동적으로 움직였을 뿐, 결과적으로 무능력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연현마을 문제는, 안양시와 55만 모든 시민의 문제이며, 지연, 학연으로 연결된 안양시 공동체,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연현마을 문제를 일부 지역의 문제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 내 이웃의 고통, 가족 형제자매의 문제로 인식해야만 반복되는 고통의 쇠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임 예비후보는 "안양시민 모두가 연현마을 주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힘 모아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신다면, 안양시장 예비후보인 제가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으며, 감히 말씀드리지만 그럴만한 능력도 자신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로 제일산업은 주민과 행정당국을 대상으로 제기한 모든 민사소송과 행정소송, 행정심판을 즉각 취하하고, 경기도교육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경기도와 안양시는 연현마을과 인근 지역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공원 조성을 위한 발 빠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주민과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예비후보는 "연현마을 문제는 무엇보다 귀한 우리 아이들, 공정·공평하지 못했고, 무능력하기까지 했던 기성세대의 잘못을 떠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내일을 책임지고 끌고 갈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라며 "소중한 아이들이 다른 걱정 없이, 저 꽃매산, 석수산, 와룡산, 안양천을 친구들과 마음놓고 뛰어다니며 그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제게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권한과 힘을 쥐어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