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해)=박수경 기자] 김해시는 여성가족부 공모 ‘2022년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지역기관 연계사업’에 선정,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거주하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서비스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하고 관련 기관과 연계해 한글교육, 학교학습지원, 공교육 진입 지원, 심리정서상담, 직업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간 경기도 화성시와 안산시가 시범 지자체로 선정돼 2년간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경기도 화성시, 시흥시와 도내 처음으로 김해시가 선정돼 앞으로 2년간 총 4억78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 지역특성 반영 맞춤형 서비스 지원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다문화가족 자녀와 국내로 이주해 사회 적응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 자녀나 외국인가정 자녀를 의미한다. 김해에는 0세에서 18세까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4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2021년 4월 기준 다문화가족 자녀와 중도입국 자녀, 외국인가정 자녀를 모두 포함한 관내 학생 수는 2018년에 비해 초등학생 25%, 중학생 244%, 고등학생 209%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주민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률은 130명 중 68명, 52%에 불과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상급학교 진학률 저조와 학교밖 청소년 증가로 인한 사회 부적응 문제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동상동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이 있고 고려인의 53.4%가 진영읍에 거주하는 등 지역 여건에 따른 복합적 욕구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결혼이주여성 중심의 다문화정책 추진으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에 대한 서비스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해시는 진영읍 고려인 밀집지역에 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와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러시아어 통번역사 배치 및 다양한 가족프로그램 제공으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외국인 밀집지역인 동상동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교육지원청의 다문화정책학교와 지역의 민간기관과의 네트워킹 강화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지역 유관기관 간 연계 강화
김해시는 서비스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역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 간 연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민·관·학 유관기관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으로 이달 중 실무협의회 구성을 위한 TF회의를 개최한다.
민·관·학 협의회(실무협의회)는 김해교육지원청, 다문화정책학교,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김해사무소, 김해고용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김해시가족센터, 지역아동센터,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중복사업 방지를 위한 논의와 조정, 공동사업 추진을 통한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위한 한국어교육, 진로 및 자립 지원, 심리·정서 지원 등을 확대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균등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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