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등 종합금융그룹’ 탈환 시동..‘원팀 시너지’ 강화 임원인사·조직개편

완전민영화 원년 맞아 조직개편·인사혁신 단행
지주 사장직 신설..성장전략·그룹 시너지 강화
손태승 회장 “1등 종합금융그룹 재도약할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2.28 11:13 의견 0
지난 25일 우리금융은 미래성장분야 육성, 디지털·ESG 역량 강화 및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과 과감한 세대교체 및 발탁인사를 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신임 은행장 내정에 이어 지주·은행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완전민영화 원년을 맞아 우리금융이 원팀 시너지 강화와 과감한 세대교체로 ‘1등 종합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주·은행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미래성장분야 육성, 디지털·ESG 역량 강화 및 그룹 시너지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지주에 사장직을 신설하고 신임 사장에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과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를 발탁했다. 이들은 은행장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이원덕 신임 우리은행장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이제 신임 지주 사장으로서 그룹 시너지 확대와 미래성장전략 추진의 중책을 맡게됐다.

박 부행장은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을 맡는다.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는 물론 자산운용·연금·글로벌·기업투자은행(CIB) 등 핵심사업사업부를 총괄한다.

전 부행장은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에 선임됐다. 디지털 연계 융복합 사업모델 등 그룹의 미래성장전략을 담당한다. 아울러 그룹 IT 혁신, MZ 특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그룹 IR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사장직 신설 외 임원인사에서도 파격적이고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그룹 디지털전략 전담 임원(CDO)에는 외부인사인 옥일진 전 에이티커니코리아 금융그룹리더 부사장이 파격적으로 영입됐다. 1974년생인 옥 CDO는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전략 및 디지털 전문가로 일했다.

은행에서는 유도현 본부장과 전성찬 지점장이 각각 경영기획그룹장과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승진한 것이 눈에 띈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본부장(런던지점장)에 오른 뒤 불과 2개월 만에 집행부행장보로 승진하고 경영기획그룹장에 올랐다.

전 지점장도 본부장 승진과 동시에 경영지원그룹장을 맡는다. 집행부행장이나 집행부행장보가 아닌 본부장 신분으로 그룹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몇 단계를 뛰어넘는 이례적인 발탁 승진을 실시하며 보수적인 은행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ESG경영과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ESG경영을 한층 고도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ESG부서를 지주에는 전략부문에 은행에는 경영기획그룹에 각각 편제했다. 경영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은행에서는 지방 소재 기관·공기업, 중견기업 등 주요고객 대상 하이터치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지역그룹장들을 전진 배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말 완전민영화라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신임 은행장과 더욱 강력한 원팀 시너지 창출은 물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앞으로 있을 부서장·팀장급 후속 인사에서도 발탁인사를 확대 실시해 그룹의 활력을 제고하고 변화와 혁신도 강력히 이끌어 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완전민영화 신임 은행장 내정과 조직개편·인사혁신이 마무리된 만큼 우리금융의 경영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회장은 2019년 지주사 출범 당시 1등 종합금융그룹 재도약을 공언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올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완전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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