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감독원이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에 대해 소비자 이익을 우선하는 알고리즘 개선을 요구했다.

금감원이 지난 9일 네이버파이낸셜·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 등 10개 온라인 대출 중개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을 시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11일 금감원이 지난 9일 네이버파이낸셜·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 등 10개 온라인 대출 중개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을 시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3월 대출 상품 비교·추천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금리·한도가 동일할 때 중개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이 상위 노출 ▲특정 금융사나 선등록 상품 우선 정렬 ▲실행률이 낮다는 정보를 과도하게 강조해 소비자 선택 유도 ▲특정 기간의 높은 대출 승인율을 고정값으로 홍보하는 등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에 금감원은 ▲동일 조건 시 소비자 유리한 정렬기준 마련 ▲알고리즘 결과 주기적 점검을 통한 이해상충 방지 ▲소비자 선택 방해 요소 최소화 ▲대표성 있는 통계수치 활용 등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 차원의 자체 검증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신속하게 이행해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오해없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알고리즘 임의 변경 또는 회사 이익을 위한 소비자 선택권 침해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조치할 것”이라며 “대출 외 다른 유형의 금융상품 비교플랫폼 등에 대해서도 알고리즘 점검을 확대해 소비자 피해 및 불건전 영업행위 발생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