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반도체 수급난 뚫었다..역대 美시장 1월 판매량 역대 최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2.02 12:45 의견 0
2일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1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도 동월보다 3.1% 증가한 9만3998대를 기록하며 역대 미국 1월 판매량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2 투싼 N라인의 모습 [자료=현대차그룹]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역대 1월 미국판매량 최다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 1월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9만3998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미국 주요 5개 자동차 업체의 지난달 평균 판매량이 작년 1월 대비 7.2% 감소했다"며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선전으로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 자동차가 지난달 판매한 친환경차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증가한 1만791대다. 이중 투싼 하이브리드 3598대 등을 포함한 하이브리드차가 작년보다 220.4% 늘어난 8660대였고 전기차는 226.0% 증가한 2103대를 판매했다.

SUV의 경우 지난달 전체 미국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한 비중은 70.7%(현대차 76.0%, 기아 64.2%)로 작년의 65.8%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판매 대수로는 현대차·기아 SUV 합산 총 6만6431대로 작년 동월 대비 10.8%가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지난달에 작년 1월 대비 11.5% 증가한 5만1510대)를 팔며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 소매 판매 역시 18%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투싼이 투싼이 1만3085대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7354대의 싼타페와 6334대의 팰리세이드가 이었다.

제네시스는 14개월 연속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친환경차는 989대가 팔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포함해 총 7427대가 판매돼 작년 1월 대비 판매량이 310.6%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HMA)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칩 부족에도 현대차 라인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1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은 5.5% 감소한 4만2488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6790대의 텔루라이드, 6145대의 쏘렌토, 5993대의 스포티지 순이다.

니로 EV가 역대 1월 기록으로는 최다 판매된 가운데 기아의 전체 전기차 미국 판매 대수는 1월 기준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작년보다 115.4% 늘어난 3364대였다.

기아는 빠르면 몇주 이내에 첫 전용 전기차 EV6의 판매도 개시하며 미국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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