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이르면 연내 공개할 것이라던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의 영상이 28일 공개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컴투스는 실제 컴투스에 재직 중인 이주원 대리가 메타버스 오피스 월드 플랫폼 안에서 생활하는 하루를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상단에는 '컴투버스 오피스 월드 프로토타입 실제 플레이로 구성한 영상'이라고 명기해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의 완성도가 상당하고,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영상 속 이주원 대리는 아바타를 움직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자리에 앉아 출근 보상(코인)을 받았다. 또 메타버스 속 업무공간에서 회의 요청을 받고 관련 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또 다른 동료들과도 아바타로 모여 대화를 나누고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 속 컴투스 사옥을 나서며 퇴근한다.
마치 실제 직장인의 하루를 소개하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가상세계 속 아바타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특히 다른 직장 동료 주변으로 가면 아바타 위에 실제 인물의 사진이 보인다. 오피스 월드 속 모니터에는 실제 모니터를 보듯 업무 스케줄과 메신저가 나타난다. 공간의 제약 없이 거대한 사옥을 자유롭게 오가며 업무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채롭다.
컴투버스는 위지웍스스튜디오를 주축으로 전 그룹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거대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단순히 게임 플랫폼에 그쳤던 여타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컴투버스는 현실세계의 시스템을 고스란히 도입하려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컴투버스 안에서 함께 게임도 하고 공연도 하고, 데이트를 하거나 업무를 보고 영화도 감상하는 현실 대체 가상현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를 위해 컴투버스 안에 스마트 업무 공간이 구현된 '오피스 월드', 금융·의료·교육·유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 등 여가를 즐기는 '테마파크 월드', 일상 소통과 공유의 장인 '커뮤니티 월드' 등 4개의 월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컴투스 측에 따르면 가장 먼저 오피스 월드가 내년 하반기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내년 하반기에 오피스 월드를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컴투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서히 업무 공간의 비중을 컴투버스 내 오피스 월드로 높여갈 예정이다.
공개된 프로토타입 영상 말미에는 컴투스의 CEO인 송재준 대표와 컴투스 CMVO(Chief MetaVerse Officer)인 박관우 대표가 컴투버스 안에서 아바타끼리 만나 대화를 나눈다.
박관우 대표는 "안녕하세요 송재준 대표님. 드디어 우리 메타버스 세상에서 만났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송재준 대표는 "저희 이제 미팅을 만나서 할 필요가 없겠는데요?"라고 답한다.
컴투스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의 직군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메타버스 열풍이 불면서 근무환경의 변화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기자가 방문했던 서울 금천구 가산동 컴투스 오피스는 빌딩의 절반 이상을 컴투스가 사용하고 있었다. 사원 수도 상당해 오프라인 오피스도 그 규모가 무척 컸다. 하지만 컴투버스 오피스 월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이처럼 큰 물리적 오피스가 필요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컴투버스의 공간은 쾌적했고 근무 환경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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