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게임체인저' 노린다..컴투스, 블록체인·메타버스 청사진 공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1.12 11:44 | 최종 수정 2021.11.15 10: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컴투스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도입하기로 밝히자 증권가에서는 컴투스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어들었지만 최근 IT업계 전반에 이목이 쏠린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에 모두 진출한다고 밝히자 컴투스에 대한 관심도와 기대는 급상승했다.

■ 업무·쇼핑·의료까지 한 자리에...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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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만들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자료=컴투스]

컴투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처음 밝혔다. 뿐만 아니라 컴투스가 공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는 이르면 연말까지 관련 영상과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며 각축을 벌이는 와중에 다소 늦게 뛰어드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컴투스 측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이 여느 메타버스 플랫폼보다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토털·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버스는 단순히 게임과 연관된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니다. 가상오피스도 도입해 그 안에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뿐만 아니라 각종 쇼핑 및 유통사와도 제휴해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나아가 은행업무, 의료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만나며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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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버스에 참여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 [자료=컴투스]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컴투버스 생태계에 참여하는 각 산업군별 파트너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컴투스가 기 투자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업체들이 중심으로 생태계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의 IR자료에 따르면 위지웍스튜디오,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엠스토리허브, 스카이바운드, 정글스튜디오, 그램퍼스, 데이세븐, 미디어캔, 캔디디지털, 케이뱅크, 차이코퍼레이션, 뮤직카우 코인원, 업랜드, 미씨컬게임즈 등이 컴투버스 생태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 컴투스, 블록체인 게임도 준비 중..거버넌스 토큰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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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를 앞둔 컴투스의 블록체인 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자료=컴투스]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활용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을 접목한 게임들은 게임을 통해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을 획득하고, 이를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거나 생태계 거버넌스 토큰과 교환해 타 게임에서 재활용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귀여운 요정 엑시(Axie)를 얻고 육성하며 게임을 벌이는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동물을 기르고 작물을 재배하는 등 활동을 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 '크롭바이트(Crop Bytes)'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나아가 솔라나(Solana) 생태계를 활용한 새로운 NFT 게임 ''제노펫(Genopets)'도 곧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투자모금에 나선다.

기존 게임업체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거버넌스 토큰인 위믹스(WEMIX) 토큰을 활용하는 게임 생태계를 빠르게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미 '미르4' 글로벌 버전에서는 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흑철을 유틸리티 토큰인 드레이코(DRACO)로 변환한 뒤, 이를 통해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위믹스 월렛으로 보내 위믹스 토큰과 교환할 수 있다. 이 같은 플레이투언 게임의 방식이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위메이드는 주가도, 위믹스 토큰의 가치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해외에서는 '파이널 판타지'로 유명한 스퀘어에닉스도 블록체인 게임과 NFT 시장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 엔씨소프트 역시 블록체인 게임과 NFT를 접목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자마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컴투스 역시 이 같은 게임업계 흐름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MMORPG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또한 다른 블록체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접목시켜 게임 속 많은 아이템과 캐릭터를 NFT화할 방침이다. 또 게임 속 재화를 가상자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플레이투언' 방식으로 만들어 서비스할 것"이라며 "추후에는 보다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고 각 게임별 코인도 발행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게임의 생태계에서 사용될 거버넌스 토큰 역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내년 1분기에 소프트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2분기부터는 글로벌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컴투스는 이처럼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자사 IP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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