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 본격적 통합논의..유승민 탈당시 탄력 받을 전망

김태혁 기자 승인 2019.02.08 10:27 | 최종 수정 2019.02.08 10:28 의견 0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통합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사진=KBC,광주방송)

[한국정경신문=김태혁 기자]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통합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7일 "내년 총선까지는 우리가 옛날 국민의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보수 세력이 뭉쳐가기 때문에 우리 진보개혁 세력도 어쩔 수 없이 뭉쳐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는 손 대표가 표방하는 중도개혁이나 진보, 중도로 넘어오지 않는다. 한국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해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유 전 대표와 함께 가기에는 정체성의 한계가 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분단국가의 설움이다.그래서 저는 정계개편의 키는 손 대표가 가지고 있다고 누차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 논의는 지난달 30일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와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바른미래당의 김동철·박주선 의원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의 통합 논의 배경에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낮은 지지율로 참패를 맛본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현 상황에서 21대 총선을 치를 경우 승기를 잡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영교 의원 재판거래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 등 더불어민주당의 악재로 이탈한 지지층을 '신당'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하지만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속사정은 다르다. 

평화당의 경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으나 방식에서 '흡수'와 '신당'을 두고 온도 차가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평화당과의 결합에 거부감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개혁보수 성향을 지닌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입장에선 진보 성향과 통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평화당 인사들과의 합당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변수는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행보다.

한국당 복당설이 꾸준히 나왔던 유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안에서 '개혁보수' 실험을 이어간다면 통합 논의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유 전 공동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경우 '중도 개혁파'를 중심으로 통합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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