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 게임 그만..조만간 출시될 국산 콘솔 기대작 3편

높은 자유도와 사실적 배경 인상적 '도깨비'
PS5 성능 십분 활용한 액션 대작 '프로젝트 이브'
다양한 지형·몬스터 기대되는 '리틀 데빌 어드벤처'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9.29 07:58 의견 1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지금까지 국산 게임은 PC게임이 대부분이었고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PC게임은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이 많아 게이머들의 진입장벽이 높고 상대적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단말기 특성상 조작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국내 게임 제작사들은 새롭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속속 출시하거나 발표하기 시작했다. 플레이스테이션5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같은 최신 고사양 게임 콘솔은 가격이 고급 게이밍 PC 가격의 몇 분의 1밖에 안 되는데다 사양이 뛰어나다. 또 코로나19와 신작 콘솔의 출시가 맞물리면서 콘솔 게이머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콘솔 시장 진출을 부추기는 듯하다.

■ GTA급 자유도에 판타지 결합 '도깨비'

'도깨비' 게임 플레이 화면. [자료=펄어비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퀼른에서 개최된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의 영상이 공개돼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상을 보면 플레이어는입체적이고 사실적인 필드를 자유롭게 누비며 도깨비를 수집하는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높은 자유도로 인해 'GTA'의 순한 맛 버전이라는 별멍이 붙기도 했다.

김대일 도깨비 총괄 프로듀서는 도깨비 게임에 대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임을 강조하며 "도깨비들과 함께 모험을 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도깨비는 신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대세로 떠오른 오픈월드 방식을 도입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는 영상 공개 당시부터 PC와 콘솔로 함께 발매된다고 소개됐다. 앞서 '검은사막'을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출시한 만큼 도깨비 역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깨비의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지만 여전히 개발 중인 게임인데다 그 보다 앞서 공개된 '붉은사막'이 일정 상 먼저 출시돼야 해 도깨비를 플레이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PS5에 걸맞은 놀라운 그래픽에 기대감 업 '프로젝트 이브'

'프로젝트 이브' 플레이 화면. [자료: 시프트업]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한 국내 제작사 시프트업이 새롭게 공개한 게임이 바로 '프로젝트 이브’(Project EVE)'다. 2019년 게임 개발자 회의(GDC)에서 짧은 티저 영상이 공개됐고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 2021(PlayStation Showcase 2021)'에서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이브의 신규 영상이 공개됐다.

당초 PC와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가 계획됐으나 플레이스테이션5가 출시되며 플랫폼이 플레이스테이션5로 변경됐다.

최신 콘솔용으로 출시되는 만큼 그래픽은 일단 합격점이란 평가다. 3인칭 세미 오픈월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이브는 인류를 지구에서 몰아낸 침략자 네이티브(NA:TIVE)에 대항해 싸우는 프로젝터 이브의 부대원 중 홀로 지구에 도착한 여전사 이브의 모험을 그렸다.

다만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기다란 포니테일, 장검을 사용한 전투, 힙이 강조된 여성 캐릭터 뒷모습, 그리고 이브를 옆에서 도와주는 소형 로봇 아담의 존재 등에서 '베요네타'와 '니어 오토마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투 외 모험 요소도 상당해 게이머는 이브를 조작해 멸망한 지구 곳곳을 탐험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고 스킬을 추가할 수 있다.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이브의 사실적인 그래픽을 위해 3D 스캔 시스템과 퍼포먼스 캡처 기술 등을 활용했다. 또 국산 게임인 만큼 우리말 더빙이 제공된다.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에서 프로젝트 이브를 공개한 시프트업은 26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게 플레이스테이션5를 선물하기도 했다. 시프트업 측은 "프로젝트: 이브'의 PS5 출시가 결정됨에 따라 전 사원이 자사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같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게임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젤다급' 평가 받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리틀 데빌 인사이드'

[자료=니오스트림인터랙티브]

프로젝트 이브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 '리틀 데빌 인사이드'도 기대되는 국산 게임이다. 이재준, 이재혁, 두 형제가 설립한 니오스트림인터렉티브가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본래 2015년 4월 9일 처음 공개됐다. 그러나 중간 중간 개발 소식이 업데이트됐으나 단 두 명이서 개발하기에는 작업량이 감당이 안 돼 결국 킥스타터를 통한 크라우드펀딩을 받고 직원을 채용하며 개발 규모를 키워왔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어느 한 교수의 의뢰를 받아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현상을 찾아다니며 여러 몬스터들과 마주치고 자료를 수집하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이다. 판타지 세계관에 섬세하고 동글동글한 그래픽, 깔끔한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게임 영상을 본 해외 게이머 중에는 '젤다의 전설: 바람의 지휘봉'을 연상시킨다고 호평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공개된 최신 영상에서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에 잠수하는 모습,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 입체감 넘치는 전투와 더불어 늪지대, 숲, 사막, 동굴, 절벽, 설원, 평원 등 매력적이고 다양한 지역이 공개돼 게임 속 월드의 크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몬스터 디자인도 리틀 데빌 인사이드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런 여러 특징들로 인해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장장 6년째 개발되며 올 7월 출시를 약속했지만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를 위해 다시금 출시일이 지연됐다. 니오스트림인터랙티브는 게임 구직 사이트 '게임잡'에 6월 30일 애니메이터와 플레이스테이션5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를 모집하는 공고를 게시했다.

게임 출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도록 게임 인터페이스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이들이 여전히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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