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지포스나우 운영 도마 위..유료멤버십 중단 중 '가입유도' 탭은 여전히 존재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9.09 12:33 의견 0
LGU+와 엔비디아가 운영 중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가 로스트아크 유치 이후 사용자 폭증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유료가입자(프로) 멤버십을 중단 중이다. 이런 상황에도 지포스나우 곳곳에 유료 가입자 유도를 위한 '업그레이드' 탭 등이 존재하는 등 원활하지 못한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자료=지포스나우 PC앱 화면]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LG유플러스(이하 LGU+)와 NVIDIA(이하 엔비디아)가 운영 중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GeForce NOW)'가 부실한 운영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포스나우는 LGU+와 엔비디아가 국내서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게임구동을 위한 연산 작업을 클라우드 서버에 일임해 낮은 성능의 PC나 노트북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포스나우 요금제로는 1시간 단위로 재접속해야 하는 무료(베이직) 서비스와 대기열 우선접속과 6시간 연속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유료(프로) 상품이 있다.

LGU+와 엔비디아는 지난 달 25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인기 MMORPG '로스트아크'를 지포스나우에 유치한 후 이용자 급증으로 인해 유료가입자 신규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LGU+측은 지포스나우 공지사항을 통해 "대기열로 인해 접속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만족스러운 게임 품질과 환경 제공을 위해 '지포스나우 프로멤버십(유료)'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LGU+는 지포스나우의 유료가입자 신규가입 중단기간은 지난 3일부터 가입 재개 별도 공지 시까지며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 사이의 유료 멤버십 해지자는 해지일 기준 자동으로 요금 조정을 진행해 요금 청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포스나우는 지난 3일부터 서비스 재개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유료멤버십 가입이 불가능하다. [자료=LGU+지포스나우 홈페이지]

지포스나우 유료멤버십을 이용 중이라는 직장인 A씨는 "데스크탑 없이 노트북만 써서 클라우드로 게임 이용이 가능한 지포스나우로 위처3 등의 게임을 즐겨 했다"며 "지난 달 로스트아크 론칭 이후 대기열이 너무 길어져 게임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기만 거의 6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말했다.

LGU+ 관계자는 "로스트아크를 유치한 후 이용자 급등을 예상해 서버증설 등의 작업을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지포스나우 이용에 불편함이 생겼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신규 서버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에 서버 증설 전까지 한시적으로 유료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서버 증설 후 더 많은 이용자가 불편 없지 지포스나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서비스 재개 시기를 묻는 질문에 LGU+관계자는 "신규 서버 확충을 위해서는 시기가 더 걸린다고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료가입자 신규유치를 중단 중임에도 지포스나우 페이지 곳곳에는 유료 가입자 유도를 위한 '업그레이드' 탭이 존재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포스나우를 이용 중이라는 대학생 B씨는 "평소 게임을 좋아해 지포스나우를 많이 사용했다"며 "현재 유료가입 서비스를 중단 중이라 무료로만 쓰고 있는데 유료 가입자 유도를 위한 '업그레이드' 탭이 거슬릴 때가 있다. 물론 누르더라도 유료가입자 서비스 중단에 대한 웹페이지로 이동하고 대기열에서 밀리거나 하는 불이익은 없지만 서비스 재개까지는 이 탭은 없는게 사용하기에 더 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LGU+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대기열 불이익을 겪는 일 등은 없지만 다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LGU+와 엔비디아 측 모두 공감을 하고 있다. 신속히 해결하도록 엔비디아 측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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