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LGU+ 황현식호 협상 '엔드게임'..최종 단계인가, 가망 없음인가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9.08 15:47 의견 0
황현식 LGU+ 대표이사 [자료=LGU+]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일과 구독료가 확정된 가운데 국내 유력 파트너사로 지목 받아온 LGU+와의 협상 진행에 대한 언급은 여전히 없는 것으로 드러나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는 8일 자사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오는 11월 12일 출시하고 구독료는 월 9900원, 연 9만9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의 다양한 콘텐츠 감상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이번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 공식 발표에서 '감상 플랫폼'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 경험이 있던 LGU+가 계속해서 유력 사업자로 꼽히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는 업계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LGU+는 지난달 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며 "그렇지만 디즈니가 요구하는 편의성 측면을 LGU+의 IPTV 셋톱박스가 충족 시키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LGU+의 황현식 대표도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디즈니플러스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상은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LGU+관계자도 이에 대해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막바지 협상에 접어들었다는 CEO의 메시지도 있었던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LGU+는 이미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의 단독 제휴를 통해 IPTV 가입자 증가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며 "현재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다만 디즈니 측이 론칭 일자와 구독료까지 공개한 상황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플랫폼, 특히 많은 시청자들이 이용할 IPTV 사업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디즈니플러스와 LGU+등 IPTV 사업자간의 협상에 걸림돌이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상의 키는 디즈니플러스가 분명 쥐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U+로서는 디즈니플러스를 끌어들이면서 얻는 이익과 고객들에게 전달해야하는 혜택 등 복잡한 셈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질의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조속한 협상 완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