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인수전] GS리테일, 요기요로 ‘퀵커머스’ 강자 노린다..온·오프 시너지 예고

GS리테일, 컨소시엄 구성해 요기요 인수
오프라인 플랫폼+모바일 경쟁력=시너지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8.22 11:51 의견 0
요기요 BI [자료=요기요]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2021년 하반기 새로운 퀵커머스 강자가 떠오른다. GS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의 선두를 확보하고 나섰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전략적 투자자(SI)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의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100% 인수에 나섰고 GS리테일은 여기서 30%이 지분을 확보한다.

이번 인수로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업계 강자로 우뚝 올라설 전망이다.

퀵커머스(Quick Commerce)는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1~2시간 내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커지던 시장은 코로나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성장세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 현재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30년 6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배달앱 시장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시장이 성장했다. 배달의민족 B마트는 2019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상품군과 물류센터를 점점 늘려갔고 지난해 B마트로만 1450억원을 벌었다. 이후 요기요·쿠팡이츠 등도 시장에 가세하면서 배송 능력은 1~2시간에서 15~30분대로 빨라지고 상품군도 더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 자체를 늘려가고 있다.

GS리테일도 기존 퀵커머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1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운영한다. 자사앱 ‘우리동네딜리버리’를 통해서는 GS25 등에서 간편식·생활용품 등을 단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요기요 인수로 해당 사업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사업은 1만5000여개 편의점 점포와 나머지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품 품목이나 도심 물류센터 측면에서 다른 사업자들보다 경쟁력이 있었다.

다만 배달앱 등보다 자사앱의 이용자 수가 적고 앱 활용 측면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이는 요기요 플랫폼과 고객 경험 활용으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에서 요기요 퀵커머스 서비스인 요마트가 GS리테일 소속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경험과 운영 기술은 충분히 활용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만남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압도적인 오프라인 플랫폼 네트워크는 물론 배달앱 업계 2위 사업자의 배달 및 퀵커머스 운영 능력의 시너지 효과로 시장 강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국기업평가 최한승 수선연구원은 “GS리테일 주력 업태인 편의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력 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이 둔화된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성장세에 있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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