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토니모리·네이처리퍼블릭, 효율 채널로 갈아타고 실적 반등
로드숍 줄이고 올리브영, 온라인 등 주요 채널 입점 강화
투자업계, “비중국향 영향력 확대해야 성장 이어갈 것”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11 15:2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과거 로드숍으로 명성을 떨쳤던 스킨푸드·토니모리·네이처리퍼블릭이 부진을 털고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지난해 전년대비 57.04% 증가한 589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2.95% 신장한 90억원으로 나타났다.
토니모리도 적자를 뒤집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토니모리 지난해 매출액은 1511억원으로 전년대비 19.21%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73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96억원으로 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21년 흑자전환 된 이후 지난해 3억 7600만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적자도 전년대비 34.1% 줄였다.
로드숍 브랜드들의 실적 반등은 체질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쇼핑앱 중심으로 채널 전환을 진행했다. 실제로 스킨푸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스킨푸드 가맹점 수는 2020년 37개에서 2022년 22개로 꾸준히 감소했다.
온라인에서는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등 버티컬 플랫폼 입점을 강화했다. 앞서 1월 스킨푸드는 무신사의 2023 뷰티 어워즈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뷰티 브랜드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오프라인 매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됐다. 네이처리퍼블릭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25.51% 증가한 745억원이다. 이는 올리브영 파워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출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다이소 입점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는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에 투자한 결과가 빛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수출, 면세점, 직영 및 가맹점 매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토니모리 측은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알린 것이 주효했다고 내다보고 있다. 토니모리의 수출 매출은 전년대비 26.36% 증가한 361억원으로 집계된다. 이와 함께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130억원으로 전년대비 64.02% 확대됐다. 직영 및 가맹점 매출도 전년대비 18.25% 신장한 48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업계는 올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장 모멘텀은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는 것에 달렸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향 비중이 높은 업체는 실적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비중국향 비중이 높은 업체는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중소형 브랜드사와 OEM업체들의 실적 초과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